맥주를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글은 한 일년전쯤인가 본 거 같다.
역시나 해볼까 하는 생각은 바로 했지만 여러모로 번거로운 환경 탓에....
그리고 이렇게 또 악마같은 웹에게 또 넘어가고 말았다.
우선 삽뜨기 전에 취득한 사전지식.
* 술은 효모라는 균이 자라면서 싸놓는 알콜이랑 탄산으로 만들어진다.
* 다른 잡균이 번식하는 것을 막는 것이 최대 관건.메이크비어라는 싸이트에서 수입해서 파는 비어머신을 샀다.
맥주를 만들고자 하는 나의 자세를 먼저 생각해보자면..
술을 마시기 위해서이지 술만드는 과정을 즐기거나 술만들기의 달인이 되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없음
...인 관계로,
번거로운 과정과 초보에겐 낮은 성공률을 보여줄 것 같은 23L짜리 발효세트보다는 간편하고 그런대로 실패했다는 글을 보지 못한 이게 낫지 싶다.(그런데 사용기 같은게 별로 없다. 안타깝게도...)
아무튼 어려운 경제사정임에도 불구하고 렌즈를 팔아서 장만.
택배는 낮에 왔지만 나조차 확신할 수 없는 매우 조심스러운(?) 공정을 수행해야 하는 관계로 애들 다 자는 새벽에 작업 착수.
비어머신2000(1000모델에 압력계 하나 달린건데 아무래도 눈으로 뭔가 확인할 수 있는 게 낫지 싶어서...)하고 번들로 딸려온 맥주재료 + 추가 맥주재료 2팩, 탄산하고 병입하게 될 경우를 대비한 피티마개
작업대기중.
일단 어떻게 조립을 하는지 해 보기로 했다.
저 악마같은 고무패킹.
뭔가 좀 어여쁘고 간편하게 끼워지면 좋으련만 참으로 족같다.
압력을 견뎌야 하기 때문일까? 그렇다면 압력밥솥처럼만 해도 되잖아.
결국 악마같은 고무패킹과 역시나 악마같은 사이드바(용기를 봉해주는) 덕택에 받침을 해먹었다. (썅썅썅)
정말이지 매우 빡빡하다. 저거 빼고 작업할껄...제기랄...
알콜로 소독하라고 되어 있지만 젖병세정제로 해도 될 것 같아 젖병 세정제와 온수로 세척했다.
제발 이상 없기를...
혹시몰라 정수기의 뜨거운물을 한컵 붓고 재 소독.
저 탄산주입기는 물로 닦지 말랬는데 닦았다. 참 잘 하는 짓이다.
작업준비
물이 대충 9리터 좀 안되게 들어가는 것 같다. (선까지 채우니까 그런 듯.)
물 1/3 붓고 맥주믹스 넣고(표시선 있는 곳을 잘라야 함.) 다시 선까지 물 채우고 믹스 봉다리 안에 들어 있는 효모 넣고 닫으면 된다.
믹스가 저렇게 잘 날리기 때문에 처음에 넣을때 주의 해야 한다는 걸 저모냥을 만들고 알았다.
믹스는 마치 라면스프같은 냄새도 좀 나고...(필스너)
젠장 어디서 읽은것 같기도 한데...
효모가 저렇게 저 안에 들어 있다. 뭔가 기발한듯 그렇지 않은듯 오묘한 방식.
일단 할 도리는 다한상태
메모를 해 두고 방구석에 쳐박힐 준비.
맥주가 되어 나올지, 청국장이 되어 나올지....
(저 사진 찍다가 커피 쏟고 커피 넣었던 잔 씽크대에서 깨진건 액땜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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